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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이상고온이 유럽을 덮친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에는 폭염 비상이 걸렸고, 독일에서도 ‘오븐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국의 중남부 28개 주에도 폭염 주의보가 내렸다.     대부분의 기후학자는 이러한 기후변화가 산업혁명 이후 생산력 극대화를 위해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비해 이산화탄소를 과도하게 배출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일부 생태학자들은 지난 80만년 동안의 지구 온도 편차 그래프를 제시하며 기후변화의 주원인으로 지구에 도달하는 햇빛의 양을 꼽는다. 햇빛의 양 변화는 지구가 자전하는 방식과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궤도 변화와 직접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다의 주기적 수온 변화 역시 기후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과학자들의 대립하는 이론들은 잠깐 제쳐놓고 현재의 심각한 상황을 볼 때, 기후변화가 환경 문제를 초래하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환경 문제로부터 파생될 결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자연의 일부로서 끊임없이 자연과 상호작용을 하며 살아가기에 우리가 자연 바깥에 있다고 생각하면 결코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리고 우리는 자연과 서로 얽혀 있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유익한 존재이기 때문에 환경 문제의 해결은 우리가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때만 가능하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자연을 완성된 아름다움으로 여겼으며, 자연을 파괴하는 것을 신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필요 이상으로 갖는 것을 죄악으로 여겼으며, 우리의 필요에 따라 환경을 바꾸기보다는 우리가 자연의 일부분임을 깨닫고 그 질서에 순응하는 길을 선택했다.     예를 들면 그들은 약초를 캘 때도 처음 발견하는 일곱개의 약초는 손대지 않았다. 왜냐하면 약초들이 계속해서 번성하고 다음 일곱 세대가 그것을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서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자연에 영향을 미친다.     다코타 족 인디언의 인사말은 ‘미타쿠예 오야신!’이다.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 인사말은 매우 간결하면서도 심오하게 자연과 우주에 대한 이해를 표현하고 있다.     이들은 기도나 대화를 마칠 때도 ‘우리는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는 모두 하나다’는 말로 끝을 맺는다. 즉, 우리는 모두 생명의 원에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사회 역시 유기체적으로 얽혀있다. 혼자 잘 사는 것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사회다. 내가 속한 사회가 무너지면 나도 무너진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 간과하고 있다.     한자의 ‘人’은 두 사람, 곧 나와 너의 관계를 나타낸다. 혼자서는 올바로 서지 못하는 비스듬한 두 존재가 만나 서로 의지할 때 비로소 사람의 구실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자하다는 뜻을 가진 어질 ‘仁’은 ‘천지 만물을 한 몸으로 여기는 마음가짐 혹은 그러한 행위’까지 내포하기에 공자는 ‘인’을 인간이 지녀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으로 간주했다. 그래서 우리 자신이 처한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인’을 실천할 때 비로소 인간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이어령 교수는 ‘생명이 자본이다’에서, “이제 인간이 자연을 바라보는 눈이 착취의 대상에서 배움의 대상으로 바뀌어야 한다.     생명이 이제는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창조적 자본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렇다. 우리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야 심각한 환경 문제를 해결해 나갈 길이 보인다. 손국락 / 보잉사 시스템공학 박사·라번대학 겸임교수기고 자연 조화 기후변화가 환경 자연 바깥 환경 문제

2022-08-01

[기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이상고온이 유럽을 덮친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에는 폭염 비상이 걸렸고, 독일에서도 ‘오븐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국의 중남부 28개 주에도 폭염 주의보가 내렸다.     대부분의 기후학자는 이러한 기후변화가 산업혁명 이후 생산력 극대화를 위해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비해 이산화탄소를 과도하게 배출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일부 생태학자들은 지난 80만년 동안의 지구 온도 편차 그래프를 제시하며 기후변화의 주원인으로 지구에 도달하는 햇빛의 양을 꼽는다. 햇빛의 양 변화는 지구가 자전하는 방식과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궤도 변화와 직접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다의 주기적 수온 변화 역시 기후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과학자들의 대립하는 이론들은 잠깐 제쳐놓고 현재의 심각한 상황을 볼 때, 기후변화가 환경 문제를 초래하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환경 문제로부터 파생될 결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자연의 일부로서 끊임없이 자연과 상호작용을 하며 살아가기에 우리가 자연 바깥에 있다고 생각하면 결코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리고 우리는 자연과 서로 얽혀 있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유익한 존재이기 때문에 환경 문제의 해결은 우리가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때만 가능하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자연을 완성된 아름다움으로 여겼으며, 자연을 파괴하는 것을 신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필요 이상으로 갖는 것을 죄악으로 여겼으며, 우리의 필요에 따라 환경을 바꾸기보다는 우리가 자연의 일부분임을 깨닫고 그 질서에 순응하는 길을 선택했다.     예를 들면 그들은 약초를 캘 때도 처음 발견하는 일곱개의 약초는 손대지 않았다. 왜냐하면 약초들이 계속해서 번성하고 다음 일곱 세대가 그것을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서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자연에 영향을 미친다.     다코타 족 인디언의 인사말은 ‘미타쿠예 오야신!’이다.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 인사말은 매우 간결하면서도 심오하게 자연과 우주에 대한 이해를 표현하고 있다.     이들은 기도나 대화를 마칠 때도 ‘우리는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는 모두 하나다’는 말로 끝을 맺는다. 즉, 우리는 모두 생명의 원에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사회 역시 유기체적으로 얽혀있다. 혼자 잘 사는 것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사회다. 내가 속한 사회가 무너지면 나도 무너진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 간과하고 있다.     한자의 ‘人’은 두 사람, 곧 나와 너의 관계를 나타낸다. 혼자서는 올바로 서지 못하는 비스듬한 두 존재가 만나 서로 의지할 때 비로소 사람의 구실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자하다는 뜻을 가진 어질 ‘仁’은 ‘천지 만물을 한 몸으로 여기는 마음가짐 혹은 그러한 행위’까지 내포하기에 공자는 ‘인’을 인간이 지녀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으로 간주했다. 그래서 우리 자신이 처한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인’을 실천할 때 비로소 인간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이어령 교수는 ‘생명이 자본이다’에서, “이제 인간이 자연을 바라보는 눈이 착취의 대상에서 배움의 대상으로 바뀌어야 한다.     생명이 이제는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창조적 자본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렇다. 우리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야 심각한 환경 문제를 해결해 나갈 길이 보인다. 손국락 / 보잉사 시스템공학 박사·라번대학 겸임교수기고 자연 조화 기후변화가 환경 자연 바깥 환경 문제

2022-07-27

"'탱크팜(향후 10년간 특정 환경규정 준수)' 법안 통과 도와달라"

친한파 챕 피터슨(사진)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이 ‘탱크팜’ 법안 통과를 위해 한인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탱크팜(Tank Farm)’ 법안은 피터슨 의원이 상정한 SB 843법안이다. 페어팩스 피켓로드 선상의 기름 탱크에서 수차례 기름이 유출돼 주변 지역이 오염됐으며,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향후 10년간 특정 환경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주 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나 밥 맥도넬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 수정안을 주 의회로 돌려보냈다.  챕 피터슨 의원은 7일 이메일 서한을 통해 “규정에 대한 중요한 내용을 빼고 무의미한 말을 집어넣은 수정안은 말도 안된다. 주 상하원은 이를 다시 거부, 주지사에게 돌려보냈다”면서 “주지사는 다시 한번 이 법안에 대해 승인, 혹은 거부를 선택해야 한다. 여러분들이 그가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전했다.  그는 이 법안을 지지할 경우 자신에게 “맥도넬 주지사는 SB 843 법안에 서명하라(Sign SB 843)”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받은 이메일을 모두 출력, 오는 11일(월) 맥도넬 주지사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현재 버지니아 주 의회는 주지사의 ‘거부권 회기(veto session)’ 중이다. 상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에 대해 주지사가 서명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수정안을 의회로 돌려보낼 수 있으며, 다시 통과된 법안에 대해서는 7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2011-04-08

"세계 정상들 불합의시 난민 수억 명 발생할 것"···기후회의 '2주 전쟁' 스타트

제1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7일 오전(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막했다. 코펜하겐 벨라 센터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개최국인 덴마크의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를 비롯한 세계 192개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관계자 등 1만500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폭풍과 사막으로 뒤덮인 지구 최후의 날을 맞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짧은 영상물 상영으로 시작됐다. 영상물에서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라젠드라 파차우리 의장은 "세계 정상들이 오늘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수억 명의 난민이 발생할 것"이라며 "제발 지구를 구하는 데 도움을 달라"고 호소했다. 코니 헤데하르트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의장은 연설에서 "이번이 기회다. 이를 놓치면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에는 당사국 총회와는 별도로 합의안 초안 등을 놓고 구체적인 논의를 벌일 UNFCCC 특별작업반도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특별작업반은 각국 실무진들이 모여 15일까지 이번 회의의 구체적 안건인 감축.재정.기술 등의 부문별 토의를 진행한다. 당초 각국의 입장 차이가 커 합의안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했지만 개막과 더불어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보 데 보어 UNFCCC 사무총장은 개막에 앞서 가진 BBC와 인터뷰에서 "세계 각국이 최근 들어 매일같이 CO₂ 감축 계획안을 내놓고 있는데 이는 기후변화회의를 주재한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 친환경 일색 코펜하겐= 회의가 열리는 코펜하겐은 '친환경' 일색이다. 공항에서부터 만나는 모든 광고판마다 '그린(green)'이란 단어가 빠지질 않는다. '기내에서 먹다 남긴 당신의 음식물 쓰레기로 여객 터미널을 두 시간 난방할 수 있습니다' '우리 공항은 새로운 조명 시스템을 설치해 연간 2만5000가구가 쏟아내는 것과 맞먹는 5000t의 이산화탄소(CO₂)를 줄였습니다' 등이 그것이다. 대기업 광고도 업종 불문하고 대부분 CO₂를 얼마나 줄이고 있는지를 홍보하고 있다. 회의장 주변엔 플라스틱 물병 대신 대형 식수통을 설치해 놓았다. 국가 정상들을 제외한 대표단은 지하철.기차.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도록 안내받고 있다. 벨라 센터로 통하는 지하철 역에는 160대의 자전거와 40대의 전기자전거가 배치돼 있다. 일부 호텔은 식당에 '기후변화 특선 메뉴'를 준비했다. 주로 유기농 식품으로 만든 음식으로 쓰레기가 적게 발생하도록 양도 줄였다. 한편 공항과 시내 주요 지점에는 테러와 기습 시위 등에 대비해 경찰이 집중 배치됐다. ◆ 호펜하겐(hopenhagen)=‘희망(hope)’과 유엔 기후회의가 열리는 덴마크 ‘코펜하겐(copenhagen)’의 합성어. 국제광고협회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지속 가능한 삶과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자는 희망을 담아 벌이고 있는 캠페인의 이름으로 쓰이고 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들이 지구온난화를 멈출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전진배 기자 allonsy@joongang.co.kr

2009-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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